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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3일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께서 서거하셨다.
2023년 12월 12일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2주기를 맞이해서 포스코 퇴직 임직원들이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포스코 창립멤버이신 황경로 부회장, 여상환 국제경영연구원장, 안덕주 쇳물회장 등 많은 뜻있는 분들이 참배하였고, 사모님 등 유가족들과 함꼐 생전고인의 나라사랑, 제철보국 등의 의지를 생각하며 안덕주 쇳물회장의 추모사는 더욱더 박태준 명예회장의 뜻을 추모하는 참 귀한 시간이었다.
제철보국의 영웅이시여! 영면하시옵소서.
추 모 사
회장님,
회장님을 추모하오며 향을 피웁니다.
회장님께서 저희 곁을 떠나시어 어느덧 12주기를 맞습니다. 저희 들 회장님의 생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더합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영국 국왕의 초청을 받아 런던에서 황금마차의 예우를 받으시는 방송을 보았을 때에는, 그곳이 회장님께서 옛날에 중석 수출을 위하여 출장중 정부로부터 당시 박정희 대통령님의 직접적인 지휘하에 모처럼 한국에 제철소 건설 추진체로 구성된 KISA 의 한국측 대표로 선임 되셨다는 소식을 받으시고 곧 귀국하신 곳이라는 전해 들은 말이 기억되며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저러한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의 시작이 곧 우리의 성공적인 제철사업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그 때 런던에서 처음으로 공식 제철인의 명을 받으셨던 회장님께서 지금 저희와 같이 저 런던 버킹검 궁전의 광경을 보고 계신다면 더욱 많은 소회를 느끼셨을 줄 압니다.
회장님, 작년 가을 포항제철소가 초유의 심한 태풍으로 많은 공장이 물과 뻘 흙에 잠기는 믿을 수 없는 참화를 입어 큰 생산 차질이 걱정이 되었습니다마는 저희 포스코 후배들은 필사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여 무난히 금년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선도하신 포스코적 회사문화가 면면히 후배들에게 이어져 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제철인일 뿐만 아니라 모범국민의 의식을 갖도록 지도하여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회사가 직원가족의 교육기반이 있게 하여 주시고 기술연구소, 공과대학, 광가속기 등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셨던 것은 늘 저희에게 심금을 울리는 귀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후배들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수소환원제철법 개발 등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바 그들의 성공을 기대합니다.
회장님, 세월이 많이 가다 보니 1973년 7월 3일 대망의 포항 1기 종합 준공시 간부들이었던 저희 쇳물회 회원의 평균 연령이 83세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 유수의 나라의 하나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이를 이룬 주역의 한 분으로 회장님의 존함이 거론되는 것을 듣게 될 때마다 저희 또한 자긍심을 되뇌이곤 합니다. 회장님을 모실 수 있었던 저희 모두는 행복합니다.
오늘 회장님을 추모하며 드리는 말씀을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국제정세가 세계화로부터 다극화로의 전이, 민주 자유와 권위주의 체제의 대립, 자원의 무기화, 전쟁과 테러 등을 불사하는 예측하기 어려운 험난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 이 지음, 회장님의 염원과 저희 모두의 합심으로 포스코와 대한민국이 모든 장애를 잘 헤쳐 세계에 우뚝 서며 무궁히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장님, 천국의 평안 속에 영면하시오소서.
2023년 12월 13일
쇳물회장 안 덕 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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