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제53주년을 기리며 > 각지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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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회 소식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제53주년을 기리며

    07-06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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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년7월3일은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포스코1기용광로에서 첫쇳물이 출선된 포항제철소 1기용광로 준공일 입니다.

    이날을 맞이해서 OB회원들은 창업요원이신 여상환국제경영연구원장님과 안덕주 쇳물회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등 20여명이 참석하여 뜻을 기리고 박태준명예회장님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의넋을 기렸습니다.

    여원장님의 축문과 안덕주쇳물회장님의 말씀은 깊은감동을 주었습니다. (별첨전문참조)

    참배후 현충원 구내식당에서 식사와 맥주 커피등을 나누며 담소후 모두 건강관리 잘하시고 또만나자는 여운을 남기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제53주년을 기리며

     

    -- 기 념 사 --

    197373.

    그 날의 감격이 아직도 우리 가슴속에서 식지 않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단순한 준공식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빌릴 길이 없어 대일청구권자금의 한 자락을 간신히 끌어쥐고, 모래바람 휘날리는 영일만 갯벌에 파일을 밖기 시작한 그 날로부터 삼 년 여 우리는 모두가 가능하다고믿지 않던 일을 해 냈습니다. 일본 야하타 제철소의 첫 고로보다 칠십여 년이 늦은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시작을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 가지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쇳물 이 가난한 이 나라를 바꾸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박태준 회장님의 말씀이 생생합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 영일만에 빠져 죽는거다."

    그 말이 농이 아님을 우리는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죽기 살기처럼 일했고, 그 목숨들이 모여 10개 공장 11개 설비의 꽃이 때 맞추어 예쁘게 피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회장님의 묘소 앞에 섰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조용히 여쭙고 싶을 따름입니다:

    "회장님, 그 쇳물은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영일만의 그 쇳물은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었습니다. 연산 103만 톤으로 시작한 조그만 용광로가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철강 강국의 뿌리가 되었고, 당시 1인당 국민소득 400달러에 채 미치지 못하던 이 나라는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겨루는 모든 산업의 척추 속에는, 그 날 우리가 영일만에서 처음 뽑아올린 쇳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족합니다.

    머지않아 회장님께서 그렇게 바라시던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소식도 있게 될것입니다.

     

    오늘 이자리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후배님들께 하나 당부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앞에 언급었던 바와 같이 우리 회사에 흐르는 어떤 경건한 풍조, 엄숙함, 그리고 왼벽주의와 정도경영 모범의 원천이지요. 다른 대회사와 달리 우리에게는 공선사후 풍조, 주인의식이 남다릅니다. 이는 포스코가 오래도록 크게 발전하가 위한 귀한 자산입니다. 모두 잊지 마십시다. 잘 간직하십시다.

     

    세월이 흘러 우리의 머리는 희어지고 발걸음도 더뎌졌습니다만, 쇳물회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다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으니 이 또한 복된 일이 아니겠습니까. 동지로 함께 땀 흘렸고, 벗으로 함께 세월을 견뎌온 우리가 아닙니까. 한국 중화학공업의 초석을 놓은 이 자리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그리고 이미 먼저 떠나신 동지들의 영전에, 오늘을 기억하고 기리는 이 마음의 잔을 두손 모아 삼가 올립니다.

     

    쇳물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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